기타/ 독서2014.08.30 16:25

우리나라에는 논어와 마찬가지로 맹자번역서와 주석서가 넘쳐난다. 하지만 문제는 번역이다. 일단 이 책 맹자 사람의 길을 읽어보면, 다른 번역서들이 얼마나 허접한지를 알 수 있다. 그리고 대부분의 고전 번역서들이 틀에 박히고 획일화된, 범생이 문장을 구사하는 데 반해, 도올의 문장은 범생틱 하지가 않아서 좋다.

 

도올 주석의 우수성 중 하나는 텍스트의 배경설명과 인물해석을 꼼꼼히 한다는 점인데, 개인적으로 직하학파라는 배경설명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흥미로웠다. 그리고 직하학파와 연관 지어 순우곤이라는 인물의 해석도 좋았다. 이렇게 배경설명과 함께 인물해석을 꼼꼼히 해주니 텍스트의 의미가 더 잘 들어온다.

 

그리고 직하학파와 더불어 맹자와 제선왕의 관계도 눈에 들어왔다. 보통 다른 번역서는 인물 간의 관계를 무시하고, 자기 마음대로 번역해서 본래의 의미를 왜곡시키는데, 이 책은 인물 관계를 잘 서술하여, 텍스트 본래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. 다 읽고 나서 생각하니, 다시금 다른 번역서들이 얼마나 수준 이하였는지를 알 것 같다.

 

맹자 텍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. 맹자는 논어와 서술 방식도 다르지만, 텍스트의 분위기도 다른 것 같다. 아마도 맹자가 다른 사상가에 비해 백성의 삶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, 이러한 점이 논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맹자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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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나부랭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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