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타/ 독서2014.08.30 14:46

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난해한 책으로, 주제 및 등장인물 분석이 쉽지가 않다. 특히 고도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해석이 더욱 어렵다. 하지만 고도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았기에, 그 속에 다양한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. 아마도 이러한 점이 이 책의 매력으로 읽는 사람의 상황, 성격 등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것 같다.

 

 

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이유는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.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사람은 부족하다. 그래서 무엇인가를 원하고, 이루어지기를 바란다. 그리고 기다린다. 그 기다림이 무엇이 되었든지, 그 무엇인가를 간절히 기다린다. 하지만 그 기다림이 쉽지만은 않다. 무작정 기다리다 지쳐, 무엇인가를 생각하고, 행동하는 등 발버둥을 치지만, 정작 그 기다림은 기약이 없다.

 

 

그런데 그 기다림 이전에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. 단지 눈에 쉽게 보이는 것, 혹은 다른 사람도 있는 것을 원한다. 하지만 이미 얻고 나면 시시해지고 그것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. 그래서 무엇인가를 또 원하는데, 정작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.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원하기는 하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살아간다.

 

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.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. 이미 얻은 것은 보이지 않고, 자신에게 없는 것만 눈에 들어오니까. 그래서 다른 무엇인가를 또 기다린다.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, 뒤돌아볼 여유가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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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나부랭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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