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타/ 독서2014.08.30 16:36

우리나라 학자들은 워낙에 독창성이 없어서 그런지, 대학을 해석하고 주를 다는 데 있어서 주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, 도올은 주자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아서 좋았다. 그리고 추가로 학기라는 텍스트도 다루었는데, 나름의 연관성이 있기는 하지만, 아무래도 대학이 분량이 적기에 학기를 추가해서 출간한 것 같다.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학기라는 텍스트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.

 

 

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대학이라는 텍스트는 주희에 의해서 한번 왜곡된 텍스트로, 도올은 책 서론에서 이러한 현실을 소개하고 있다. 그러면서 주희의 대학은 그냥 집주대학일 뿐이며, 왕양명의 고본대학진짜 대학의 텍스트라고 말하고 있다.

 

주자의 영향으로 대학이 증자의 작이라는 신빙성 없는 내용과 성립시기에 대해 모호한 내용이 가득한데, 이 책은 이러한 것들을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시도가 좋았다. 그리고 대학의 저작자와 성립시기에 대한 도올의 논술이 흥미로웠다.

 

학기의 텍스트 중에서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.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외부의 간섭이 지나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, 지극히 일방적인 우리나라 교육에서 이 교학상장의 메시지는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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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나부랭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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